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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회상담이란...
작성자 반 원장님 등록일 07.10
조회 2,151

차 례

1. 기원 및 주요 인물1

2. 심리학과 기독교1

1) 목회상담의 정의1

(1) 스트렁크(Strunk)1

(2) 『목회 돌봄과 상담 사전』2

(3) 『심리학과 상담의 베이컨 사전』2

2) 목회상담의 방법2

(1) 절충적 접근(eclectic approach)2


3) 목회상담의 내용3

4) 목회상담의 동향 3

3. 성격이론4

1) 발달적 존재(Developmental Being)4

2) 현상학적 존재(Phenomenological Being)4

3) 관계적 존재(Relational Being)5

4) 실증적 존재(Positivistic Being)5

4. 주요 병리 현상6

1) 인간의 본성과 죄(Human Nature and Sin)6

2) 불일치(Incongruence)6

- 불일치의 두 가지 원천7

① 자신과 자신의 경험 사이에서의 불일치7

② 자신과 자신 사이에 불일치7

3) 가짜 자기(False Self)7

① ‘이 정도면 충분한 엄마 역할’7

② '완벽한 엄마 노릇‘8

5. 상담8

1) 인간중심 심리학의 상담8

(1) 상담과정8

① 내담자 관점8

② 상담자 관점9

③ 성장의 조건9

ⓐ 진실성(genuineness)9

ⓑ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9

ⓒ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9


(2) 상담전략9

① 공감적 이해 촉진9

② 진실성10

2) 정신분석적 대상관계 심리학의 상담10

(1) 상담전략10

(2) 상담방법11

ⓐ 듣기(listening)11

ⓑ 공감하기(empathetic understanding)11

ⓒ 해석하기(interpreting)11

ⓓ중립을 유지하기(maintaining neutrality)12

20세기에 등장한 심리학은 인류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 중의 하나가 목회 상담의 영역이다. 심리학 발달의 초기에 교회 지도자들 중 특히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돌보는 데 심리학의 방법이나 생각들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주요 교단들의 자유주의 목회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에 의해서 받아들여졌으며, 주로 상담의 영역에서 심리학의 방법이나 생각들은 성도들을 돕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목회상담은 일반심리학의 내용과 신학적 관점이 합쳐진 내용을 가지고 있다. 초기 목회상담자들은 목회 돌봄을 위한 목적으로 일반심리학을 받아들였지만 일반심리학의 철학적 가정이나 이론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목회상담의 뿌리는 일반심리학이다. 즉, 목회상담은 일반심리 모델(General Psychology Model)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 상담의 스펙트럼에서 본다면 목회상담은 가장 좌측에 위치한다. 좌측이란 통합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자유주의적 입장을 말한다. 반대로 우측이란 통합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보수적 입장을 의미한다. 가장 우측에 있는 기독교 상담은 성경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성경적 상담이다.

1. 기원 및 주요 인물

엘우드 우스터(Elwood Worcester)는 목회 돌봄을 위해서 일반심리학을 받아들인 첫 번째 목회자였다. 그는 자유주의 신학과 새로운 심리학이라는 관점에서 목회 돌봄을 제공하였다. 그의 입장은 곧 임마누엘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운동은 안톤 보이슨(Anton Boison)이라는 목회자를 통해 임상목회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 : CPE)로 계승되었다. 목회상담은 임상목회교육 운동을 뿌리로 가지고 탄생된 기독교 상담의 형태이다.

보이슨과 더불어 리처드 캐봇(Richard Cabot), 필립 걸리스(Philip Guiles), 리셀 딕스(Russel Dicks)와 같은 사람들이 임상목회교육 운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 운동은 목회 돌봄과 상담을 하는 폴 존슨(Paul Johnson), 시워드 힐트너(Seward Hiltner), 캐롤 와이스(Carroll Wise) 그리고 웨인 오우츠(Wayne Oats)에게 영향을 끼쳤다. 특히 하워드 클라인벨(Howard Clinebell)은 목회상담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2. 심리학과 기독교

1) 목회상담의 정의

(1) 스트렁크(Strunk)

스트렁크는 미국 목회상담학회에서 말하고 있는 목회상담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목회상담은 개인, 부부, 가족, 집단, 사회 체제의 전체성과 건강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행동과학과 신학에서 도출된 통찰과 원리를 활용하는 과정이다.’

이 정의에서 보면 목회상담의 두 기둥은 신학과 행동과학이다. 즉, 신학과 행동과학인 심리학의 원리와 통찰들을 내담자를 위해서 활용하는 목회상담은 신학과 심리학의 통합에 일차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기보다는 활용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는 것이다. 따라서 목회상담의 통합을 활용적 통합 혹은 실용적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2) 『목회 돌봄과 상담 사전』

목회 돌봄의 초창기에는 목회자들이 교구에 있는 성도들을 전반적으로 둘보는 하나의 방법으로 목회상담을 사용하였지만, 심리학의 발전과 성도들의 요구가 증가되면서 목회자들은 한두 사람 또는 한두 가족을 집중적으로 돌보아야 할 필요가 발행하였다. 이에 따라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는 목회상담자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목회상담은 목회 사역의 특수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3) 『심리학과 상담의 베이컨 사전』

① 목회상담은 목회자가 자신의 성도들을 돌보기 위해서 필요한 기능이다.

② 목회상담은 사역의 한 특수 형태로서 사람들에게 상담을 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목회 돌봄과 상담 사전』과 『심리학과 상담의 베이컨 사전』의 정의에서는 목회상담의 기능적 입장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목회상담은 성도들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기능적 입장으로 확립된 분야다. 그러나 스트렁크의 목회상담학의 정의는 목회상담의 내용과 관련된 활용성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목회상담은 신학과 심리학의 원리와 생각을 활용하여 내담자, 즉 성도들을 돕는 분야로서 내용적 기능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목회상담의 활용적, 실용적 통합은 의미가 있다.

2) 목회상담의 방법

(1) 절충적 접근(eclectic approach)

절충적 접근은 주로 활용 또는 기능 측면의 통합을 말한다. 이 방법은 여러 이론들을 적용해서 효과가 있는 이론적 방법을 사용하거나 여러 이론들에서 개발된 기법들을 내담자에게 적용한다. 즉, 이론적 틀이 중요하지 않고 적용을 통한 효과를 일차적으로 고려한다. 절충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목회상담자들은 한 가지 이론으로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임상 적용을 통해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를 임상적 통합이라고 한다.

임상적 통합은 믿음과 실제의 통합과 경험적 통합과 관련되어 있다. 먼저 믿음과 실제의 통합은 상담자가 가지고 있는 믿음과 상담 실제의 통합을 의미한다. 즉, 믿음대로 일상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통합으로 목회상담자가 자신의 믿음을 어떻게 임상 실제에 적용해서 조화를 이루어 갈 수 있는가의 통합이다. 둘째, 경험적 통합이란 목회상담자가 자신 안에서 자신의 경험을 자신과 일치시키는 통합이다. 목회상담은 목회상담자들이 자기 자신을 통해서 본 믿음과 삶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관계이다. 따라서 목회상담자가 자신 속에서 많은 통합을 이루었다면 목회상담은 통합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목회상담자들이 자신 속에서 불일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면 목회상담은 상당히 파편적이고 부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3) 목회상담의 내용

목회상담자들은 일반심리학의 내용을 기초로 해서 상담을 하고 있다. 물론 비판하는 목회상담자도 있지만 목회상담은 일반심리학의 내용에 근거한다.

초기 목회상담자들은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목회상담의 주요 도구로 사용하였다. 이 후 대상관계 심리학은 목회상담자들의 상담에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었다. 분석 전통의 심리학은 프로이트 심리학의 도입으로 시작되어 20세기 후반에는 대상관계 이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상담자들은 분석 전통의 이론적 틀을 통해서 내담자에게 상담을 제공한다.

반면 인본심리학에서는 주로 로저스의 이론, 교류분석과 실존주의 이론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본주의 심리학은 목회상담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아브라함 매슬로(Abraham Maslow)의 개념과 로저스의 이론은 목회상담학회 초대 회장이었던 하워드 클라인벨(Howard Clinebell)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클라인벨은 인본주의 심리학에 기초를 둔 자신의 목회상담 모델을 개발하고, 그의 저서들을 통하여 해방(liberation)과 성장(growth)을 통한 전체성(wholeness)을 강조하였다.

목회상담의 일반심리학적 모델은 종교심리학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뉴턴 멜로니(Newton Malony)는 『종교심리학(Psychology of Religion)』을 통해 일반심리학의 역사적 발달, 종교적 경험, 성격이론과 종교, 종교의 정신병리, 종교심리학에서의 연구, 종교의 사회심리학, 신학과 심리학의 통합, 종교의 심리학과 일반 심리학, 종교의 임상심리학 등을 설명하였다.

또한 웨인 오우츠(Wayne Oates)는 『종교심리학(The Psychology of Religion)』을 통하여 심리적 관점에서 본 종교, 현상학적 입장의 심리학, 종교 발달 심리, 정신병리학, 의식의 주제로 본 프로이트 심리학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4) 목회상담의 동향

목회상담의 발전 방향은 영적 노력, 이론적 노력, 첨단 노력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목회상담의 영적 노력은 심리학의 발전 방향성과 일치한다. 최근 심리학에서는 영적 세계를 밝히려는 노력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영적 세계의 중요성과 더불어 발달된 영역이 초개인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이다. 신학적 접근에서도 좀 더 폭넓은 입장에서 목회상담에 적용되고 있다. 즉, 심리학과 신학의 통합은 단지 성경적 관점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통적으로 교회에서 진행되었던 치유가 목회상담에 적용되고 있다. 이는 치유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적 경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둘째, 목회상담은 더 많은 이론을 체계화 하고 있다. 데보라 헌싱거(Deborah D. Hunsinger)는 칼 바르트(Karl Barth)의 신학과 심리학을 통합하여 이론화한 책 『신학과 목회상담(Theology and Pastoral Counseling)』을 출판하였다. 윌리암 올스비(William B. Oglesby)는 성경적 주제들과 심리학을 통합하는 내용인 『목회 돌봄을 위한 성경적 주제들(Biblical Themes for Pastoral Care)』이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찰스 거킨(Charles V. Gerkin)은 목회상담자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한 『살아 있는 인간 문서(The Living Human Document)』라는 책을 출한하였고, 단 브라우닝(Don S. Browning)은 『종교적 사고와 현대 심리학(Religious Thought and Modern Psychology)』이라는 책에서 현대 심리학을 기독교 믿음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목회상담이 이론적으로 전문화됨을 의미한다.

셋째, 목회상담은 첨단화 노력으로 인해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성격이론

1) 발달적 존재(Developmental Being)

인간이 성장하고 발달하는 존재라는 사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명된다. 첫째, 인간은 영적으로 볼 때 발달적 존재이다. 이러한 측면은 자유와 성장 모델(liberation and growth model)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유와 성장 모델은 인간의 발달적 측면을 전체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조명하고 있다. 즉, 인간은 자신의 잠재력을 활용함으로서 전체성을 회복하게 된다. 인간의 전체성은 곧 영적 전체성을 의미한다. 영적 전체성을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 통합이 필요하다. 이러한 통합을 위해서는 사회심리학적 자원과 신학적 자원을 통한 인간의 잠재력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한 인간의 잠재력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제거해야 한다. 전체성을 갖기 위해서 인간은 자유가 필요하다. 자유는 ‘무엇인가로부터의 자유(liberation from)', '무엇으로의 자유(liberation to)', '무엇을 위한 자유(liberation for)'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둘째, 인간은 잠재력을 가진 발달적 존재이다. 로저스는 인간을 긍정적 성장과 발달을 가진 존재로 규정한다. 즉 인간은 근본적으로 나쁘거나 능력이 없거나 가치 없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개인들은 자신을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그리고 충분하게 발전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자신을 실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자아실현경향성(self-actualization)이라고 한다.

자아실현을 다른 용어로 말하자면 유기체적 가치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라는 유기체는 스스로 자신의 경험을 평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점차 높이게 되면 인간은 만발기능인(fully functioning person)이 된다.

세 번째, 인간은 자아 구조를 만들어 가는 발달적 존재이다. 자아 구조의 발달은 돌보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의 형상을 마음속에 저장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자아 구조를 만들어 간다.

2) 현상학적 존재(Phenomenological Being)

인간은 현상학적 존재로 자신이 느끼고 경함한 현상이 곧 실제이다. 따라서 인간은 현상학적으로 존재한다. 현상학은 첫째, 현상학적 존재로서 인간은 경험적으로 존재한다. 인간의 실존은 물체나 사물과 같이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존재한다. 따라서 오감을 통해서 경험한 자료들을 자신의 세계에 의미 있게 해석함으로써 인간은 존재한다.

둘째, 인간은 자신의 의도를 가지고 존재한다.

셋째, 인간은 직관을 통해서 사물의 본질을 인식하는 존재다. 현상학적 존재로서 인간은 자신의 내부에서 사물이 무엇인지를 직관적으로 깨닫게 된다. 즉, 사물의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 중요하기보다는 사물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깨달아지는 현상이 중요하다.

3) 관계적 존재(Relational Being)

대상관계 이론가들은 본능은 생리심리적이 아니라 사회심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대상을 추구하는 본능(drive for relatedness)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상은 유아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유아의 자아 속에 살아 존재한다. 따라서 관계 본능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전능의 환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전능의 환상 때문에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과 공생애 관계(symbiotic relationship)를 형성하게 된다. 프로이트는 성적 욕구가 먼저고 나중에 환상이 발생된다고 보았지만, 대상관계 이론에서는 반대로 환상이 성적 욕구를 만들어 낸다고 본다. 따라서 전능의 환상이 없다면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과 공생애 관계를 형성할 수 없게 된다.

자아는 자신과 대상에 대한 느낌이나 경험들을 형상으로 받아들인다. 자아에 받아들여진 형상들은 내면화 과정을 통해서 자아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즉, 자아 속에 받아들여진 형상들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분류되면서 조직화 된다. 이는 에릭슨의 정체성 개념으로, 말러의 분리와 개별화 개념으로, 클라인의 환상의 개념으로, 그리고 컨버그는 통합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페어번(Fairbern)은 돌보는 사람에 따라서 유아가 어떤 자아를 형성하는지를 제시하였다.

엄마가 이상적으로 유아를 돌보게 되면 중심자아(central ego)가 형성이 되고, 엄마는 유아에게 이상의 대상(ideal object)이 된다. 반면, 엄마가 유아를 충동적으로 돌보게 되면 유아는 충동 자아(libidinal ego)를 형성한다. 또한 엄마가 유아 돌보기를 거부하게 되면 유아는 거부 자아(anti-libidinal ego)를 형성하게 된다.

도널드 위니컷(Donald Winnicott)은 ‘이 정도면 충분한 엄마 노릇(good enough

mothering)'을 제안하고 있다. 즉, 엄마가 ’완벽한 엄마 노릇(perfect mothering)'을 하려고 하면 유아의 자아 구조에 병리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엄마는 오히려 자신이 유아를 돌보기 위한 완벽한 계획을 만들고 그 계획에 유아를 맞추려고 한다. 엄마는 기계적으로 유아를 돌보려고 하기 때문에 유아의 욕구는 좌절되고, 유아는 왜곡된 자아 구조를 갖게 된다.

4) 실증적 존재(Positivistic Being)

실증적 존재는 철학의 실증주의(positivism)에 기인한다. 실증주의는 형이상학적 설명이나 지식을 거부한다. 즉, 지식들은 심리적이기 보다는 논리적 원리에 의해서 분류된 과학적 지식이다. 논리적 원리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분석적 명제이고 다른 하나는 종합적 명제다.

분석적 명제(analytical propositions)는 사실을 포함하지 않으면서 언어의 논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지식이다. 예를 들면, ‘모든 소녀들은 여자다.’ 라는 지식은 분석적 명제다. 이 명제를 보면 소녀와 여자 사이에 논리적 연관성을 갖는다. 즉, 소녀가 여자에 포함된다는 명제는 언어를 통해서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분석적 명제의 참은 언어적 연결을 통해서 발생된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인간의 마음은 여러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라는 진술은 분석적 명제이다. 요소와 마음 사이에는 논리적 연결이 있으며, 마음을 정의할 때 요소라는 단어를 통해서 정의할 수 있다. 이를 위상적(topological)으로 볼 때 마음은 의식, 전의식, 무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 경우도 마음은 위식, 전의식, 무의식이라는 서로 다른 언어에 의해서 정의된다. 즉, 언어적으로 논리적 연결을 가지고 있다. 대상관계 이론가들은 마음의 위상적 구조를 받아들임으로서 인간의 자아는 무의식 속에 존재한다고 본다. 즉, 자아의 발달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며 치료는 무의식의 자료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종합적 명제(synthetic propositions)는 사실을 포함하는 지식이다. 예를 들면, ‘도서관에는 책이 있다.’라는 지식은 종합적 명제이다. 이 명제에는 책이라는 사실이 존재한다. 따라서 종합적 명제는 과학을 통해서 그 참이 증명된다. 왜냐하면 종합적 명제에 사실이 포함됨으로서 과학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마음의 요소들은 모두 실체(entities)들이다.’ 자아, 원욕, 초자아가 모두 신체와 연관된 생리심리학적 입장을 가지고 있으므로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위상 구조의 입장에서도 적용된다.

무의식은 인간의 자율신경계 어디엔가 존재하는 물리적 실체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정신분석에서는 분노를 정의할 때 분노가 인간의 신체 어디엔가 쌓인다고 보았다.

4. 주요 병리 현상

1) 인간의 본성과 죄(Human Nature and Sin)

전통적 신학에서는 인간은 타락했기 때문에 스스로 선할 수도 결정할 수도 없는 존재다. 타락이 인간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결정은 잘못된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결정으로 인해서 스스로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또한 인간이 보는 모든 것은 부분적으로 전체성을 잃어버려 부분만 보게 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클라인벨은 전통적 신학적 관점이 아닌 로저스의 인간관을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에 대해서 낙관적 사고(optimistic thought)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한계나 잘못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능력이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자신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신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클라인벨은 죄는 인간에게 파괴적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단지 성장을 방해하거나 막는 역할을 하는 개념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그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파괴적 부분보다는 긍정적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2) 불일치(Incongruence)

불일치는 유기체가 와해되는 현상(disorganizing phenomenon)을 말한다. 자체적으로 잘 기능하고 순조롭게 발달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인간은 전인적 느낌(holistic feeling)을 가지게 된다. 전인적 느낌을 가진 인간은 자신 안에서 자신과 자신의 경험 그리고 지각들이 하나로 일치되는 느낌(unitary feeling) 즉, 일치성(congruence)을 갖고 산다. 그러나 유기체의 와해(disorganiztion of organism)는 유기체가 스스로 일치되고 전인적인 느낌을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스스로 실현하려는 힘이 외부 환경에 따라서 제한을 당하거나 발휘되지 못하고 자아실현을 하지 못하게 되면 유기체는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게 되며 자유롭게 탐색하거나 이해하려는 노력을 방해받게 된다. 이처럼 자유의지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자기 결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내면의 목소리와 외부 환경의 요구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유기체는 자신 속에서 자신과 불일치를 경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신의 경험을 제대로 수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인식이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 불일치의 두 가지 원천

① 자신과 자신의 경험 사이에서의 불일치

유기체는 자기 결정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면 그 유기체는 불안을 경험한다. 불안을 줄이고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유기체는 경험에 대한 인식을 거부하거나 왜곡하게 된다.

② 자신과 자신 사이에 불일치

전자의 개념은 실제 자기이고, 후자는 이상적 자기이다. 자기란 자신에 대한 개념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기 개념(self concept)은 자신에 대해서 지각하는 특징들의 합이다. 자기에 대한 인식은 성장하면서 자기 개념이 발생하고 점차 확장되어 가고,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인간중심 심리학에서는 자기 개념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풍부해지므로 인간은 지속적으로 발달한다고 본다.

실제 자기(actual self)란 현재 자기에 대해서 지각하고 느끼는 개념이다. 이상적 자기(ideal self)는 자신이 최선을 다하며 어떤 사람이 될지에 고나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자기는 약한 자기이지만 그래도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 강한 사람인 이상적 자기와 약한 사람인 실제 자기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다. 유기체는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따라서 유기체는 자신이 약하게 느낄 때마다 약한 자기를 자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약한 자기를 받아들이면 약한 자기와 강한 자기 사이에 불리치가 경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한 자기를 부인하거나 약함을 왜곡해서 자신 속에 알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일단 불일치가 생기면 유기체는 그로 인해서 실제 자기를 다시 자기 안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처럼 불일치를 경험하는 유기체는 신경증적 증상들과 자신에 대한 방어적 구조를 만들어 내며 사실을 완전한 형태로 지각하기 보다는 부분적이고 선택적으로 지각한다. 또한 지각된 사실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에 따라서 왜곡된 형태로 인식하게 된다. 더 나아가 불일치는 지각과 행동의 경직성뿐만 아니라 합리화, 보상, 투사, 편집적 생각들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불일치가 심하게 되면 자아 구조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잘 인식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다.

3) 가짜 자기(False Self)

대상관계 심리학에서 말하는 가짜 자기의 형성은 유아의 발달과 양육자의 역할 그리고 자아 형성 과정에 필요한 여러 가지 개념들로 설명할 수 있다. 모든 유아들은 전능의 환상을 가지고 태어난다. 전능의 환상은 클라인의 개념으로서 엄마와 하나가 되는 존재적 측면과 엄마를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기능적 측면으로 나누어진다.

① ‘이 정도면 충분한 엄마 역할’

이 정도면 충분한 엄마 역할은 유아가 진짜 자기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다시 말해 유아가 자신의 발달적 힘으로 인해서 엄마에게서 멀어지려고 하면 엄마는 이를 허용한다. 이때 유아는 충분하게 세상을 탐색하고 자신의 내면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즉, 자신의 욕구가 존중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엄마에게서 멀어져 가는 분리와 개별화를 이룬다. 또한 분리와 개별화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서 엄마에게로 돌아가려고 할 때, 엄마는 유아가 돌아올 수 있도록 수용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에 따라 유아는 엄마와 자연스러운 관계를 유지한다. 이러한 엄마와의 따뜻하고 수용적인 관계유지는 유아로 하여금 발달의 힘에 의해서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탐색과 모험을 하게 한다. 이처럼 엄마의 허용과 수용을 통해서 유아는 진짜 자기를 형성해 나간다.

② '완벽한 엄마 노릇‘

완벽한 엄마 노릇을 하는 엄마는 통제와 거부를 통해서 유아가 가짜 지기를 형성하도록 한다. 유아가 발달의 힘에 의해서 엄마에게서 분리와 개별화를 하려고 하면 엄마는 유아를 통제한다. 따라서 엄마와의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유아는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발달의 목소리에 따라 발달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통해 유아는 좌절된 상태로 엄마에게 의존하게 되며, 유아가 엄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 엄마는 유아를 밀어내는 거부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유아가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때 엄마에게 의존하려는 행동을 하면 엄마는 이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엄마는 유아를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려고 유아를 거부한다. 이처럼 거부당한 유아는 불안과 두려움이 더욱 커져 생존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즉, 엄마에게 거부당한 유아는 자신이 생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무의식적 두려움으로 엄마의 행동에 예민해지고,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유아는 가짜 자기를 형성한다.

가짜 자기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팽창된 자기(inflated self)이고 다른 하나는 위축된 자기(deflated self)이다. 팽창된 자기는 전능의 환상을 유지하고 있다.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알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대단한 존재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자기도취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라고 한다. 반면 위축된 자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형편없고 초라하다고 느낀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서 확신이 없으며,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지나치게 민감하다. 따라서 위축된 자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려고 한다. 즉, 다른 사람들이 전능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러한 믿음을 주는 사람들에게는 전적으로 매달리는 행동을 하게 되고, 너무 지나치게 매달리기 때문에 위축된 자기를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을 질식시키기 만든다. 이를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라고 한다.

5. 상담

1) 인간중심 심리학의 상담

(1) 상담과정

① 내담자 관점

내담자는 상담이 시작되는 초기에 여러 가지 특징들을 보인다. 내담자는 상담자, 상담 그리고 상담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해서 믿지 못하거나 불안해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느낌들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표현하지 않는다. 또한 내담자들은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 대한 비난, 자신에 대한 의심, 불안, 적대감들을 표현함으로써 자신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려고 한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들은 상담이 진행됨에 따라서 그 관점이 달라진다. 즉, 상담이나 상담자에 대해서 덜 불안해하고 부정되었던 느낌들을 인식하기 시작하며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작한다. 또한 내적 경험에 대해서 점차 인식을 하며 경험의 과정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 외부를 통해서 가치를 인식하는 과정이 줄어들면서 내부를 통해서 가치화를 하기 시작한다. 내담자는 가치화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의 선택된 반응에 대해서 중을 하게 된다. 또한 사실과 느낌을 분리하며, 어려움이 발생하여도 편안한 마음과 열린 마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② 상담자 관점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한 편견이나 판단 등이 없이 내담자를 이해하도록 노력할 때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믿을 만하고 긍정적이며 자발적인 관계가 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즉,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최적이 되면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첫째, 상담을 제공하면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여러 가지 특징을 볼 수 있게 된다. 둘째, 상담자는 내적 자유와 일치감을 느끼며 내담자도 같은 것들을 느끼길 바란다. 셋째,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외적 가치나 기준들을 강요하지 않는다. 넷째, 내담자와 진솔한 관계를 맺는다. 다섯째, 상담자는 내담자의 말을 듣고 반응할 수 있고 공감적 대화를 하게 된다. 여섯째, 내담자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한 사람으로서 수용을 받고 존중되며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일곱째, 상담자는 개개인의 내담자들에게서 새롭고 흥분이 되며 긍정적 모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여덟째, 내담자를 무조건적으로 존중할 수 있으며, 내담자가 보이는 일치성을 믿는다. 아홉째, 내담자들이 자신들의 언어적 그리고 비언어적 내용들을 충분하고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

③성장의 조건

성장의 조건은 진실성, 무조건적 존중, 공감적 이해가 있다.

ⓐ 진실성(genuineness)

진실성은 투명성을 기본으로 한다. 상담자는 아무것도 방어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행동한다. 자신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자신의 생각을 여과하지 않고 말해 준다. 상담자는 자신의 느낌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있는 그대로 내담자에게 보여준다. 즉, 상담자 자신이 진실되게 상담 장면에서 행동하고 느끼고 사고한다. 내담자는 이러한 상담자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관, 태도, 느낌들을 깊게 만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상담자는 내담자를 긍정적으로 대한다. 즉, 내담자가 느낄지도 모르는 혼돈, 좌절, 두려움, 불안, 분노, 슬픔, 억울 등과 같은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다시 말해 상담자는 옳고 그름과 같은 가치관, 적절성이니 비적절성과 같은 효율성 등의 판단에서 벗어나 오직 내담자가 느끼는 것들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

ⓒ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상담자가 내담자의 내적 세계의 관점에서 내담자를 이해하는 상담 활동이다. 상담자는 내담자 세계의 가장 깊은 곳에서 느낄 만한 것들을 언어를 통해서 그리고 비언적으로 공감을 한다. 또한 상담자는 내담자의 내적 세계를 판단하지 않고 경험하며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2) 상담전략

① 공감적 이해 촉진

공감적 이해는 참여하기, 재진술, 반영, 침묵으로 공감적 이해하기가 필요하다.

참여하기(attending)는 상담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내담자의 관심사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여 주는 활동이다. 상담자는 표정과 몸의 자세를 통해서 내담자의 세계에 참여한다. 즉, 상담자는 적절하게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진지한 관심을 보여 친근감을 보여준다.

재진술(restatement)은 내담자의 말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공감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재진술은 내담자에게 상담자가 자신의 말을 정확하게 듣고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반영(reflection)은 내담자의 마음을 비추어 주는 공감의 기술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말 뒷면에 있는 내용을 언어화해서 전달함으로써 내담자의 마음을 보여준다. 이때 내담자는 상담자의 말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비언적으로 공감 전달하기는 상담자의 태도, 몸의 자세, 목소리, 표정 등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② 진실성

진실성은 역할로부터의 자유, 자발성, 비방어, 일관성, 나눔 등을 포함한다.

역할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 roles)와 자발성은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전문성을 뒤로 숨지 않음을 의미한다. 즉, 상담이 전문적이지만 상담자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열려 있고 경험되는 것들을 내담자와 솔직하고 진솔하게 공유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자신을 억제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느낌을 표현한다.

2) 정신분석적 대상관계 심리학의 상담

대상관계 심리학의 상담은 내담자가 다른 사람들과 맺은 중요한 내적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어린 시절에 중요한 대상과 경험한 갈등들인 애착과 분리의 경험, 다신과 다른 사람들의 경계선, 성격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인한 대인관계, 정체성 혼란(diffusion)과 결집(coherence) 등이 상담의 중요한 내용이 된다. 정신분석적 대상관계 심리학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형성된 전이와 역전이 관계를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상담이 진행된다. 즉, 내담자의 무의식을 열고 이해하기보다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 속에 나타난 내담자의 사회심리적 관계 방식을 해석하는데 초점이 모아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가 어린 시절에 이루었어야 할 통합을 이루도록 돕는 활동이 상담의 목표이다.

(1) 상담전략

대상관계 심리학의 상담전략은 본능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서 순응전략과 대안전략이 있다.

순응전략(accommodation strategy)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의한 본능 모델과 가깝다. 따라서 성적 욕구인 원욕이라는 본능이 어린 시절에 어떻게 다루어졌는지를 중심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즉, 초기의 부모와 자녀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원욕이라는 충동이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받아들여졌는지를 중심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따라서 충동이 받아들여진 방식은 현재의 상담 장면에서 전이와 역전이를 통해 드러난다.

대안전략(alternative strategy)은 원욕이라는 본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체적 특징들인 공격성, 성적 본능, 관계의 본능이라는 여러 가지 동기들을 고려한다. 이러한 동기들이 전체적으로 관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 있는가를 살펴본다. 즉, 본능이라는 원욕의 충동을 중심으로 관계를 이해하고 해석하기보다는 관계 전체를 통해서 여러 가지 동기들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이 또한 전이와 역전이를 통해서 분석되고 해석된다.

(2) 상담방법

대상관계 심리학의 상담방법은 듣기, 공감하기, 해석하기, 중립을 유지하기 등으로 나누어진다.

ⓐ 듣기(listening)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이나 행동을 듣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심과 훈련이 필요하다. 대체로 초보 상담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침묵하거나 너무 빨리 충고나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러한 상담자의 부적절한 개입은 내담자가 자신의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없도록 만든다. 따라서 상담자는 자신의 관심사를 뒤로 하고 내담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 이와 같이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을 들으면서 간단한 반응을 하게 되면 내담자는 자신의 말이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과 존중받는 느낌을 갖게 되어 상담자와 치료 동맹을 맺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내담자에 대해서 더 많은 이해를 하게 되면서 내담자의 호소 문제의 발생 배경과 호소 문제를 중심으로 발생되는 가족의 역동을 이해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듣기는 상담자가 내담자를 이해하는 중요한 활동이다.

ⓑ 공감하기(empathetic understanding)

공감하기는 내담자의 말이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이해하여 전달하는 활동이다. 내담자의 이야기는 단지 사회적 현상이 아니라 임상적 현상들이다. 사람들은 임상적 현상들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임상적 장면에서 이러한 여러 가지 특징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이해하도록 하는 활동이 곧 임상적 현상이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우리 부모님은 너무 권위적입니다.”라고 말하였다고 하였을 때, 이 문장에는 내담자의 가치관, 태도, 감정 등과 같은 임상적 현상들이 들어 있다. 다시 말해 내담자는 부모님에 대해서 억울하게 느끼거나 원망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자신의 소망, 즉 부모님이 친절하고 편안했으면 하는 소망을 할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부모는 자녀들에게 편하게 대해야 한다는 당위적 신념을 반영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들을 이해하고 공감적으로 전달하게 되면 내담자는 자신이 상담자에 의해서 깊이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부모님이 권위적이어 싫고 무서웠겠습니다.” 와 같은 공감은 내담자에게 상담자에 대한 전이를 일으키게 한다. 즉, 내담자는 어린 시절에 받고 싶었던 존중, 이해, 사랑 등을 상담자를 통해 받고 싶어 하게 된다.

ⓒ 해석하기(interpreting)

해석하기는 연관 짓기와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을 말한다. 연관 짓기는 수직적 해석으로 현재 진행되는 행동양식이나 관계 형태를 과거와 연관 짓는 활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남편의 권위적 태도에 적대감을 표현하는 부인의 경우, 부인의 적대감은 자신의 원 가족에서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 아버지의 권위적 태도로 인해서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는 부인은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을 갖는다. 이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이 남성 전반에 대한 적대감으로 일반화되어서 남편의 권위적 태도에 적대감을 보인다. 이는 아버지의 권위적 태도로 인해서 자신이 거부당했다고 느끼는 기억이나 정서가 부인의 무의식 속에 분열된 상태로 저장되어, 남성이 권위적 태도를 취하게 되면 자신이 거부당할까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은 남편에 대해서 적대감을 일으킨다. 이러한 해석은 부인의 과거와 현재를 일관성 있게 연결하며, 부인은 통찰을 통해 분열된 자아가 통합된다.

의미부여 활동은 수평적 해석으로 과거에 대한 의미부여, 현재에 대한 적용, 미래에 대한 활용의 활동을 말한다. 위에서 살펴본 예로 살펴보면, 권위적 아버지로 인한 거절감과 적대적 행동에 대해서 새로운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은 어린이가 아니며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위적 아버지는 방어적 아버지로 이해할 수 있다. 방어적 아버지는 시대, 역할, 내면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즉, 그 시대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권위적이었으며 아버지의 역할은 아버지라는 직책으로서 가족을 책임지는 역할로 주어진 역할에서 나오지 못한 아버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시대와 역할의 권위에 갇힌 존재며 자신의 껍질을 깰 수 있는 용기를 갖지 못한 사람이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어른으로서 다시 생각을 하면 불쌍한 아버지이며, 현재의 남편도 그러한 희생자라고 적용할 수 있다.

ⓓ중립을 유지하기(maintaining neutrality)

중립을 유지하기는 전이 유발과 객관적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상담자가 중립적 자세를 취하게 되면 내담자는 자유롭게 자신의 전이 감정을 표현하거나 발달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상담자의 중립적 태도는 비지시적 태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담자는 억압에서 자유로워지며, 내담자는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억압하지 않고 표현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탐색과 표현은 내담자가 어린 시절에 맺고 싶었던 관계를 상담자와 맺을 수 있도록 한다.

만일 상담자가 내담자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으면 상담자는 역전이에 빠지게 된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상담자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일 때, 상담자가 내담자의 거부하는 태도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면 상담자는 내담자의 거부하는 태도 속에 들어 있는 무의식적 내용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나 상담자가 객관적이지 못하면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을 거부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상담자가 사진의 주제인 거부당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서 내담자에게 화를 내거나 상담을 조기 종결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담자가 내담자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내담자는 상담자를 처음에는 자신의 욕구 대상으로 삼았다가 자연스럽게 상담자에게서 분리와 독립을 하게 된다. 이러한 분리와 독립은 곧 어린 시절 권위자인 부모에게서의 분리와 독립을 의미하게 되며, 내담자의 자아 구조는 재구성 된다. 즉, 미워하고 분노하며 수용할 수 없었던 부모를 자아 속에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서 부정하던 영역이 전체 자아 구조에 통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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